떡볶이란?
고추장이 주재료인 새빨간 음식의 대명사는 바로 떡볶이입니다.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도 물을 들이키며 먹을 정도로 누구나 좋아하는 떡볶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간식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떡볶이가 변신을 거듭하여 카레, 크림소스, 짜장, 해물, 갈비 등을 넣어 만든 떡볶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궁중에서 먹던 떡찜
떡볶이에 대한 최초의 기록으로는 시의전서로 궁중에서 흰떡과 등심살, 참기름, 간장, 파, 석이버섯, 잣,깨소금 등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고 전하고 있으며 기록에는 떡볶이라는 이름 대신 떡찜, 떡잡채, 떡전골 등으로 불렸다고 되어있습니다. 간장으로 양념을 한 떡볶이는 원래 파평 윤씨 종가의 음식으로 파평 윤씨 가문의 간장이 맛있어 이를 활용해 소갈비 같은 재료를 넣어 간장으로 조리한 별식이었습니다. 떡볶이라는 이름과 명칭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1942년 방신영의 조선요리제법으로 떡에 고기와 채소 등을 넣어 간장으로 만든다는 조리법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1950년대에 처음 선보인 고추장떡볶이
고추장을 넣고 버무려서 매콤하게 만든 고추장떡볶이가 선을 보인 것은 1950년대이고 본격적으로 유행을 한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서부터입니다.
배고픔을 달래는 서민들의 간식으로 선을 보인 떡볶이는 비싼 쌀떡 대신 밀가루를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손가락 굵기로 떡을 뽑은 것인데 '오뎅'이라고 불리는 어묵과 더불어 최고의 간식으로 순식간에 유행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떡볶이 골목의 대명사로 꼽히는 신당동 떡볶이 골목도 1970년대에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오방색을 갖춰 만드는 고급 음식, 궁중떡볶이
궁중떡볶이는 궁궐에서 왕자와 공주들의 간식과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떡볶이를 말하는 것으로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고 간장으로 만들었다해서 간장떡볶이라고 합니다. 맛이 잡채 맛과 비슷하고 당면 대신 떡이 들어가 한끼 식사로도 모자르지 않으며 맵지 않아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음식입니다. 떡볶이는 원래 매운맛은 아니었으나 조선시대 궁중에서 만들던 떡볶이는 쇠고기와 표고, 양파, 당근 등과 떡을 함께 넣고 간장에 조려 만든 음식이었기 때문으로 표고의 검은색, 양파의 흰색, 당근과 홍고추의 붉은색, 풋고추의 파란색, 황백지단의 노란색을 모두 갖춰 입맛을 돋우면서도 천연 색소로 대표되는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아주 과학적인 음식이기도 합니다.
가래떡은 4cm 정도의 길이로 잘라 2∼4갈래로 썰고 쇠고기는 잘게 채썰어 양념에 쟁여 두고 파, 미나리, 당근은 떡과 같은 길이로 썰어 살짝 볶아놓으며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느타리, 표고와 함께 마름모꼴로 각각 썰어줍니다. 냄비에 양념한 고기와 버섯을 넣어 볶고 물을 조금 부어 간을 맞춘 후 떡과 당근을 넣어 다시 볶고 떡이 익으면서 간이 배면 미나리와 파를 넣고 잠깐 볶은 후 설탕을 넣어줍니다. 오목한 그릇에 담고 마름모꼴로 썬 달걀 지단을 얹고 실백을 뿌리거나 호두와 은행을 얹어줍니다.
영양가 높은 떡볶이
가래떡은 삼국시대부터 먹던 우리 전통의 떡으로 지금은 방앗간에서 쉽게 뽑아낼수 있지만 옛날에는 멥쌀가루를 찌고 안반 위에 놓아 떡메로 쳐 끈기있게 만든 다음 길게 빚어 만들었는데 떡볶이를 만들 때는 흰 가래떡을 4cm 정도 길이로 잘라 네쪽을 내어 물에 담갔다가 건져 양념한 쇠고기,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씻어 건진 애호박오가리, 데친 숙주, 채썬 표고버섯, 굵게 채썬 양파, 나붓나붓하게 썬 당근 등과 함께 볶으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떡볶이는 떡과 채소 그리고 쇠고기의 맛이 어우러져 좋은 맛을 낼 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높은 음식으로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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