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 맛집 에잇피스 술과 식사를 함께
오늘은 범계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술집, 에잇피스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에잇피스는 주점과 레스토랑 사이 개념의 캐주얼 다이닝 펍으로 요리와 술을 파는 문화와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동료들이랑 점심식사하고 간 적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서 술한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회사 끝난 후 다같이 또 갔습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아기자기한 에잇피스의 내부는 4명이 앉으면 비좁을 정도의 조그만 4인용 테이블이 7개 정도 있습니다. 작고 아늑하고 어두운 가게를 밝히는 은은한 조명 분위기가 오밀조밀 모여 분위기 내면서 한잔하기에 딱 좋습니다.
저처럼 술 마시면 얼굴 빨개지는 뇨자는 더 맘이 놓이는 이쁜 조명빛입니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1인당 스프 하나가 제공되는데 부드러운 크림스프에 크루통이 올라가 있고 배부르지 않게 속을 부드럽게 달래줄 정도의 양으로 제공됩니다.
처음에 방문할 때는 Pub 느낌의 식당이구나 했는데 천국의 맛을 알려주고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분위기에 사로잡혀 저녁 때 분위기는 어떨까 궁금해서 다녀왔습니다. 다 뱃속에 집어넣고 생각해보니 음식이 다 8조각이 나왔는데 그래서 술집 이름이 에잇피스인가봅니다. 자몽소주를 시켰는데 정말 소주 안 들어갔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그냥 자몽 에이드 마시는 느낌이라고 해야합니다.
근데 계속 마시니까 취기 올라오는 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몽소주의 가격은 7,000원입니다. 맛으로 따지자면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크림새우는 통새우를 튀기고 특제 크림소스와 라즈베리가 올라가 야채와 같이 곁들여서 먹어주면 됩니다. 크림새우를 두조각 정도 먹고나니 살짝 느끼한 감이 있었지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근데 크림새우 쓰는 지금 이 순간에 또 생각나고 있습니다.
마약리조또는 진짜 느끼하지도 않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조금 색다른 맛이라고 해야되나 크림맛이 나기도 하고 카레맛이 나기도 하고 그러면서 약간 매콤하기도 합니다. 마약리조또를 먹으면서 그냥 그렇다 생각하고 먹었는데 먹다보니 끌리고 한숟갈 한숟갈 자꾸 먹게 되는 맛입니다. 치즈불닭빠네는 불닭 때문인지 매콤한 맛이 강하고 매콤하다가 빵이랑 치즈가 매콤함을 조금 가시게 하는 맛으로 동서양의 맛을 같이 느낄 수 있는 퓨전 음식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김치볶음밥이 늘상 먹던 김치볶음밥의 맛이 아닌 독특한 김치볶음밥에 치즈랑 계란이랑 먹으니 진짜 맛이 끝내줬습니다.
진짜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을 느낄 수 있는 그냥 분위기 좋은 술집이겠지 했던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범계 에잇피스 정말 진짜 최고입니다. 제가 돈받고 글쓰는 것도 아니고 제 돈주고 사먹고 남기는 글이니 진짜 믿으셔도 됩니다. 오바 아니고 분위기도 너무 좋고 정말 진짜 맛있습니다.
범계 술집, 식당으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