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는?
두부는 생두부로 먹거나 국, 찌개, 부침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서민들의 인기 메뉴인 재료입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지진 두부에 양념장을 넣어 조린 두부조림은 고기는 아니지만 참기름 냄새 솔솔 풍기며 김치와 나물만 놓인 허전한 밥상을 단박에 군침 도는 훈훈한 밥상으로 바꿔놓아 언제나 환영받는 반찬이기도 했습니다.
두부, 무엇이 들어 있을까?
우리말 콩의 어원은 바닥에 콩하고 떨어지는 소리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흔히 콩을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리우는 곡식으로 육류에 가까운 영양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콩으로 만든 두부는 단백질 함량이 40%나 되며 칼슘, 철분, 마그네슘, 복합 비타민 B류 등 중요한 영양소들이 풍부합니다. 두부를 만드는 대두에 함유된 노란 색소를 이루는 이소플라본은 항암 성분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생리 활성 물질입니다.
서양에서도 인기있는 콩의 효능
서양에서도 콩의 효능과 두부의 영양가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식단에 두부를 필수적으로 넣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두부는 고려 말 원나라로부터 전래되었지만 우리나라의 두부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 다시 중국과 일본에 그 기술을 전해주었다는 옛기록이 있습니다. 세종 16년, 1434년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박신생이 중국 천자의 칙서를 세종대왕에게 전달했는데 칙서에는 '조선의 임금이 일전에 보내준 찬모들은 모두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음식을 만드는데 음식 중에서 특히 두부가 정미하다고 칭찬하였고 다시 찬모 열 명을 뽑아서 두부 만드는 솜씨를 익히게 한 다음 사신 오는 편에 함께 보내달라'고 적혀 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중국이 두부 종주국이라 할지라도 만드는 방식이 우리와 달랐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본에 두부기술을 전해 준 사람도 조선인 박호인으로 임진왜란 때 포로로 잡혀가 그 기술을 전수해 주었다고 합니다.
요리하기 쉽고 맛있는 반찬
두부조림은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제법 맛있게 만들 수 있을 만큼 조리법이 간단한 요리가 두부조림입니다. 두부조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양념장으로 두부에 반복해서 끼얹으며 물기 없이 자작하게 요리하는 것이 비법입니다.
두부조림 만들기
두부는 사각으로 적당하고 두툼하게 잘라 가운데를 칼로 3/4 정도만 저며줍니다. 쇠고기는 가늘게 채썰어 소금, 후춧가루, 청주로 밑간해줍니다. 표고버섯, 당근은 가늘게 채썰고, 실파는 3~4cm 길이로 잘라주고 붉은 고추, 풋고추는 어슷썹니다.
2와 3을 고루 섞어 두부 가운데에 속을 채워줍니다. 조림 양념장을 만들어 물 1/2컵을 넣어 끓으면 두부를 넣고 조림장을 끼얹어가며 조려줍니다. 거의 조려지면 붉은 고추, 풋고추를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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