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죽이란?
시골집 담장 위에 탐스럽게 걸려 있는 호박은 푸짐하고 든든한 영양식 중의 영양식이라 합니다. 애호박과 늙은 호박 둘다 죽을 끓이지만 호박죽이라고 하면 주로 늙은 호박으로 끓인 죽을 말합니다. 호박죽은 달짝지근하고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과 고운 노란빛 색깔이 눈과 혀를 즐겁게 합니다.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져나 식사를 마무리하는 디져트로 모두 인기가 있습니다.
호박은 어디에 좋을까?
호박을 무를때까지 푹 삶아 으깨고 찹쌀가루를 넣어 끓인 죽으로 호박은 삼국시대 이후 통일신라시대부터 재배되었는데 카로틴이 풍부하고 비타민 B와 비타민 C를 다량함유하고 있습니다. 위염, 위궤양, 설사 등 소화기관에 병이 걸렸을 때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에 보양식으로도 좋은데 재료는 늙은 호박, 찹쌀가루, 설탕, 소금, 콩, 팥이 필요합니다. 찹쌀가루는 물에 멍울이 없게 걸쭉하게 개워주고 으깨거나 체에 내린 호박에 찹쌀가루 갠 물을 넣어 눋지 않게 저어가면서 한소끔 끓이고 삶은 콩이나 팥을 넣고 다시 끓인 다음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하고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새알심을 만들어 넣습니다.
넝쿨째 굴러들어온 복, 호박
호박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이후라고 알려져 있는데 예전에는 호박 밭을 따로 두지 않고 집마다 담장이나 텃밭에 호박을 키웠다고 합니다. 열매와 잎, 순을 모두 먹을 수 있는데 호박나물, 호박김치, 호박전, 호박찜 등은 반찬으로 만들어 먹고 호박떡, 호박범벅, 호박죽은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횡재를 했을 때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호박이 버릴 게 하나도 없이 유용한 식재료였기 때문으로 늙은 호박으로 만드는 호박죽에는 겨울철의 비타민 공급원으로 유용하여 '동짓날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고 합니다. 호박죽에는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 A로 변하는 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는 호박죽이 최고랍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노화를 예방하며 식이섬유소가 많아 변비를 예방하고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못생긴 여자를 가리킬 때 호박 같다고 하지만 호박은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되는 고맙고 예쁜 식품입니다.
주식을 따라잡는 부식 호박
호박은 조선 말기로 오면서 서민의 간식으로 자리를 굳히고 구황식품으로 한몫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늙은호박으로 호박죽을 만들 때는 먼저 호박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어 물을 잠길 정도로 붓고 삶아 줍니다. 호박이 푹 무르면 건져서 주걱으로 살을 긁어냅니다.
콩도 삶는데 풋콩일 경우는 그대로 삶아주고 마른 콩일 경우에는 물에 불렸다가 삶아줍니다. 콩이 물렀으면 찹쌀을 넣어 끓여주는데 찹쌀이 익으면 긁어 놓은 호박살을 넣고 어우러지게 다시 한번 끓여줍니다. 호박죽은 부드럽고 당분이 많으므로 회복기의 환자나 노인식으로 특히 좋습니다. 호박죽에는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변하는 카로틴이 많아 비타민A의 공급원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애호박으로 호박죽을 끓일 때는 소고기를 채를 썰어 양념하여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끓여줍니다. 쌀이 어느 정도 익으면 애호박을 썰어 넣고 다시 끓이다가 호박이 파랗게 익었을 때 맑은 간장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호박죽 재료
늙은 호박 200g, 단호박 200g, 물 3컵, 밤 3개, 소금 약간, 찰떡 약간, 찹쌀가루 1작은술
호박죽 만드는 법
호박의 씨를 깨끗이 발라낸 후 작게 썰고 껍질을 벗겨내어 물에 씻어줍니다. 여기에 1컵 반의 물을 부어서 푹 삶아줍니다. 끓일 때 생기는 거품을 걷어내고 삶아놓은 호박을 커터에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밤은 3등분하고 설탕 1작은술을 넣고 물에 삶아 건집니다. 곱게 갈은 호박을 냄비에 담고 중간 불로 10분 정도 저으며 끓여주고 같은 양의 물에 풀어둔 찹쌀가루를 저으면서 부어줍니다. 밤을 넣고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새알심을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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