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 만들기 맛있는 스파게티

맛있는 스파게티

길게 늘어진 모습이 국수의 모습과 흡사해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스파게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파게티는 파스타 보다 익숙한 단어입니다. 파스타를 즐겨 먹는 사람들도 파스타와 스파게티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파게티는 파스타의 한 종류로 얇고 긴 모양을 가진 면의 이름입니다. 스파고는 이탈리아어로 ‘실’ 이라는 뜻으로 실처럼 가늘고 길게 생긴 면이 모여 있다는 의미로 스파게티라는 이름이 생긴 것입니다.

 

나폴리에서 만들어진 스파게티 

스파게티는 1824년 안토니오 비비아나 라는 사람이 쓴 나폴리의 마케로니라는 제목의 시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는데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스파게티는 파스타를 모두 일컫는 마케로니 혹은 버미첼리 라고 불렸으며 스파게티는 초기단계 나폴리에서 만들어 졌고 스파게티는 현재의 스파게티 두께와 비슷한 얇고 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스파게티가 이탈리아 북부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두꺼운 면발을 선호하는 북부인들의 기호에 맞게 점차 두꺼워지기 시작하였으나 해산물이 풍부한 남부지역 사람들의 입맛이 깔끔하고 간이 약했다면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북부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다소 간이 센 음식을 선호하였기에 진한 소스를 사용하고 소스의 맛을 충분히 흡수하기 위해 오늘날과 비슷한 두께의 스파게티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퍼지지 않는 스파게티 

처음 파스타를 먹었던 르네상스 시대만 하더라도 연질밀(부드러운 밀)과 경질밀(단단한 밀)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면을 만들었지만 당시 사람들은 면을 1~2시간 정도 푹 삶아서 먹을 정도로 퍼진 상태의 면을 선호했기 때문에 시장에는 자연스레 경질밀만으로 제조된 밀이 주를 이루게 되었는데 스파게티는 100% 경질밀만을 이용하여 만들어 졌으며 끓는 물에서 건져낸 뒤에도 잘 퍼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파게티와 비슷한 면으로는 스파게티 버미첼리나 스파게티니가 있으며 스파게티 버미첼리는 스파게티와 비슷한 이름과 생김새를 가진 파스타이며 시칠리아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스파게티보다 더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파게티니’는 스파게티보다는 한 단계 더 가는 면으로 조리 시간이 짧아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됩니다.

 

스파게티와 최고의 궁합은 토마토소스 

사람들이 스파게티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붉은 소스와 버무려진 음식을 생각할 정도로 스파게티와 어울리는 소스로 토마토소스를 빼놓을 수 없는 것 처럼 토마토는 스파게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이자 이탈리아의 모든 음식에 고르게 사용되는 식재료입니다. 토마토를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낸 다양한 종류의 소스들은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어울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붉은 스파게티의 상징이 된 토마토가 파스타에 사용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닙니다. 17세기 초 토마토가 이탈리아로 들어오고 사람들은 토마토를 우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토마토는 신세계를 정복한 자들로부터 전해졌으나 처음 이탈리아로 들여왔을 때는 관상용으로 취급되었고 심지어 어느 지방에서는 토마토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식용이 금지되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1800년대가 되어서야 토마토를 활용한 파스타 요리가 등장했는데 1778년 빈첸조 코라도는 그의 저서에서 최초의 토마토 소스를 언급하며 기존의 파스타는 질 좋은 올리브 오일을 사용해 볶아 내거나 혹은 치즈를 곁들여 먹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토마토를 활용하게 되면서부터 파스타의 무한한 변신이 시작되었습니다. 토마토에 소스와 바질 잎을 넣고 끓여서 만드는 토마토소스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지방에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 토마토소스를 넣어 만든 스파게티 알 포모도르는 나폴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으며, 토마토소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파스타요리는 더욱 다양해지고 그들의 식생활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포크와 스푼을 동시에? 

스파게티는 포크와 스푼을 동시에 사용해 면을 돌돌말아 먹을 수 있는데 뜨거운 김이 솟아오르는 스파게티를 먹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황홀하지만 처음 스파게티 음식을 접할 때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스파게티를 먹어야 할지 당혹스러웠다고 합니다. 포크만을 사용하여 스파게티를 먹다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숙여야 했는데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국가의 사람들은 식사할 때 고개를 숙이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했으며 대화를 중요시하는 유럽의 식사문화에서 한참동안이나 머리를 숙이고 식사를 해야 하는 스파게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만회하고자 스푼을 이용하여 스파게티 먹는 것을 도왔고 많은 국가에서 포크와 스푼을 동시에 사용하는 식사 예절이 자리 잡게 되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스파게티를 먹을 때 스푼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포크만으로 돌돌 말아 식사를 하고 포크를 사용하기 힘든 어린 아이들이나 남부 지역에서 스푼을 사용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스푼과 포크를 동시에 사용해 스파게티를 먹는 예절이 있긴 하지만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포크만으로 면을 돌돌 말아 스파게티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