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지방에서 유래된 음식이며 콩나물 해장국
속을 풀어주고 달래주는 음식으로 특히 아침 식사로 즐겨먹으며 동의보감 기록에 따르면 콩나물은 독성이 없고 맛이 달달하며 오장과 위장에 맺힘을 풀어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단백질,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알코올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아스파라긴산에는 알코올 탈수소효소 활성을 증가시키고 알코올 농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하여 콩나물을 주재료로 만드는 콩나물 국밥은 맛이 담백하고 국물이 시원하여 술 마신 다음 날 해장국으로 가장 먼저 꼽힙니다.
쓰린 속을 달래 주는 해장국의 대명사
사계절 언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콩나물국밥은 서민들이 즐겨찾는 가장 친근한 음식입니다. 갓 결혼한 새댁이 가장 먼저 끓이는 국으로 요리 솜씨가 없는 솔로들이 손쉽게 끓여 먹을 수 있는 국이 콩나물국밥입니다. 콩나물국밥은 콩나물국에 밥을 말은 형태의 음식이며 새우젓으로 간을 한 후 빨간 고춧가루와 어슷 썬 파를 넣어 만들면 맛있는 한 끼 식사가 완성됩니다.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
녹두로 싹 틔운 숙주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즐겨먹지만 콩으로 싹을 틔운 콩나물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먹는다고 합니다.
콩 자체에는 없는 비타민 C가 콩나물에는 듬뿍 들어있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콩나물 한 접시에는 하루 필요량 반이 되는 비타민 C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콩나물은 비타민 C외에도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알코올 분해를 돕는답니다. 콩나물해장국은 전주가 유명한데 그 이유가 전주는 물이 좋은 지역이기 때문이랍니다.
맑은 콩나물국밥과 고춧가루로 다스리는 감기
콩나물국밥에 달걀을 풀어 넣는 취향도 많지만 먹다 보면 노른자가 터져서 국물이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래 전주 지역에서는 흰자만 가만히 흘려 넣거나 수란을 따로 만들어 곁들입니다. 애주가들이 말하는 콩나물국밥의 진미로는 바로 모주입니다. 막걸리에 생강, 대추, 계피 등의 재료를 넣고 푹 끓인 술인데, 뜨거운 콩나물국밥을 먹는 중간중간에 모주를 마시고 땀이 나면 술이 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느낌일 뿐 실제는 체내 알코올 농도가 더 높아져 해장에 방해만 된다고 합니다. 콩나물국밥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은 감기나 몸살에 걸렸을 때로 예부터 사람들은 몸이 으슬으슬 춥고 몸살 기운이 있다 싶을 때 맑은 콩나물국밥에 고춧가루를 듬뿍 풀어넣고 먹는 것으로 감기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청심환의 원료, 콩나물
조선시대에는 콩나물을 물 되주는 방법이라고 해서 준물을 다시 주는 방법으로 길러서 말린 다음에
대두황건이라 칭하고 청심환의 원료로 중국에 수출까지 하는 매우 귀중한 약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현재까지도 청심환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콩나물 국밥 재료 손질과 밑 준비
미역은 5~6cm 길이로 잘라서 불린 후 거품이 나도록 바락바락 주물러 여러 번 헹구어 물을 빼고 콩나물은 콩깍지가 없도록 잘 씻어서 헹군 후 망에 담아 물기를 뺍니다. 배추김치는 속을 깨꿋하게 털어내고 송송 썰어서 참기름, 깨소금으로 양념을 하고 새우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서 건져 굵게 다집니다. 풋고추는 씻고 꼭지를 따서 반으로 갈라 씨를 털어낸 다음 잘게 다집니다. 다시마는 젖은 행주로 표면을 살짝 닦아내고 국물 멸치는 내장을 뺀 후 마른 고추는 반으로 가르고 무는 큼직하게 썰어줍니다. 냄비에는 다시마와 무, 마른 고추, 멸치, 대파를 넣어서 물을 붓고 중불에서 서서히 끓여 깨끗한 행주나 망에 걸러 장국을 만듭니다.
콩나물국밥 만들기
장국에 콩나물과 김치, 새우살, 미역을 넣어서 국을 끓입니다. 콩나물은 건져서 소금, 깨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을 넣어 무치고 밥을 큰 그릇에 담고 밥 위에 미리 준비해 놓은 무친 콩나물과 풋고추, 새우살, 미역을 위에 얹고 뜨겁게 끓이고 나서 장국을 부어줍니다. 부족한 간은 새우젓으로 맞춰주고 콩나물 국밥이 보글보글 끓고 있을 때 식성에 따라 달걀을 깨어 넣거나 수란을 만들어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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