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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삼계탕 만들기 더위를 날려주는 삼계탕

삼계탕


삼계탕






뚝배기에 뜨겁게 끓여 내야 제맛인 삼계탕


삼계탕은 어린 닭의 뱃속에 찹쌀과 마늘, 대추, 인삼을 넣고 물을 부어 오래 끓인 음식으로 계삼탕이라고도 합니다. 여름철 보신 음식으로 꼽히는데 영계라고 병아리보다 조금 큰 닭을 백숙으로 푹 고아 놓은 것을 영계백숙이라 하는데 여기에 인삼을 넣어 계삼탕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삼계탕으로 굳어졌습니다. 삼계탕은 식욕을 돋우워주고 보양을 하기 위해서 암탉에 인삼을 넣고 고아 먹는 것인데 배를 가르고 인삼을 넣고 삐져 나오지 못하게 실로 묶어줍니다여름철에 개장국 먹는 가정보다 더 여유 있는 집안의 시식입니다. 계삼탕이 삼계탕으로 된 이유는 인삼이 대중화되고 외국인들도 인삼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자 인삼을 위로 놓아 명칭을 다시 붙인 것이라 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삼계탕이 서민 음식이 되었고 오히려 보신탕이 서민이 먹기에는 부담이 되는 특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닭고기





전복삼계탕


삼계탕을 만드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통조림이나 레토르트 형태로 포장해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닭과 함께 찹쌀, 대추, 인삼 등이 모두 들어간 제품도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식품 회사에서 동남아로 진출하여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하기도 하고 수출도 많이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삼계탕을 끓일 때는 혼자 먹기에 알맞은 작은 크기의 어린 닭을 구해 배를 가를 때 되도록 조금만 가르고 내장을 모두 빼내고 뱃속에 불린 찹쌀과 인삼, 대추, 마늘 등을 넣어 밖으로 빠져 나오지 않도록 실로 꽁꽁 묶고 물에 넣어서 서서히 끓여줍니다. 삼계탕 맛의 비결은 재료도 매우 중요하지만 뚝배기에 뜨겁게 끓여 내는 것입니다.










사랑을 가득 담은 장모님 표 삼계탕


삼계탕이 인기가 좋다 보니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퓨전 삼계탕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녹각, 밤, 잣 등이 추가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연산 전복을 껍질째 통채로 넣거나 낙지가 들어가는 삼계탕도 있습니다. 홍삼 한 뿌리를 통째로 넣는 삼계탕도 등장하고 한약재가 들어가는 한방 삼계탕이나 낙지, 꽃게, 전복 등을 넣은 해물 삼계탕, 뚝배기가 아닌 대나무 통에 닭을 넣고 찌는 대나무통 삼계탕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최고의 삼계탕은 사위가 처가를 방문했을 때 장모님이 애지중지 키우던 씨암탉을 아낌없이 잡아 끓여 주신 삼계탕입니다. 흐물흐물하게 고아진 삼계탕에서 뚝 떼어낸 닭다리는 사위를 향한 장모님의 무한한 사랑의 상징입니다. 삼계탕은 몸에 좋은 부재료가 듬뿍 들어가는데 마늘과 인삼이 대표적인 부재료이고 대추와 밤도 많이 넣습니다. 고소하고 걸쭉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땅콩가루나 들깨가루를 넣기도 합니다







삼계탕 재료(4인분)

영계 4마리, 찹쌀 2컵, 마늘 8쪽, 대추 8개, 수삼 4뿌리, 물 3리터, 소금, 후춧가루,파 적당량, 소금 1큰술, 생강즙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삼계탕 만드는 법


영계는 꼬리쪽을 조금 갈라서 내장과 혈관을 말끔히 긁어 내고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찹쌀을 씻어 2시간 정도 불렸다가 채반에 건지고 대추는 씨를 발라 놓고 닭의 뱃속에 불린 찹쌀과 마늘 2쪽, 대추 2개와 수삼을 넣고 갈라진 자리를 실로 묶어 고정합니다. 냄비에 가지런히 닭을 놓고 물을 부어서 끓입니다. 펄펄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다시 1시간 이상 끓여줍니다. 닭이 무르게 익으면 건져내 묶은 실을 풀고 양념으로 국물 간을 맞춰줍니다. 큰 대접에 한 마리씩 담아 국물을 끓여서 붓고 소금, 후춧가루와 잘게 썬 파를 따로 담아 냅니다.

















무더운 복날에는 삼계탕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은 닭고기의 계절입니다. 복날이 가까워 오면 전문 음식점이 아니라도 삼계탕을 취급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반응이 폭발적이다보니 삼계탕은 외국인에게도 아주 잘 알려진 음식인데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는 자신의 소설에서 삼계탕을 대한민국 최고의 요리라고 칭찬했고,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는 삼계탕을 진생 치킨 수프 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 올 때마다 찾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손꼽히는 한국 음식 중 하나이고 삼계탕의 원조라고 하는 서소문의 삼계탕집은 언제 가도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가득합니다.